겨울철에 먹기 좋은 묵은지등갈비찜 만드는 법을 포스팅하겠습니다.
추운 겨울날에는 국물있는 음식이나 매콤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가족들과 이마트를 갔다가 와이프가 갑자기 묵은지등갈비찜을 먹고 싶다고 해서, 주말동안 한번 해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묵은지등갈비찜은 시간만 조금 많이 소요될 뿐이지 레시피는 매우 간단합니다.
본격적으로 묵은지등갈비찜 만드는법을 사진과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물은 등갈비 700g, 맛술 한스푼, 묵은지 3분의 1포기, 간장 50g, 간마늘 1큰술(밥숟갈 기준), 고추가루 1큰술, 까나리액젓 1큰술, 기타 월계수잎, 후추 등 냄새를 제거할만한 향신료 등입니다.
먼저 등갈비를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주셔야 합니다.
매우 신선한 고기면 그냥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신선하다고 하더라도 이 작업은 꼭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저의 경우도 신선한 고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부유물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일단 설탕 한스푼 정도를 넣은 물에 등갈비를 담구는데, 10분에서 15분마다 계속 헹궈주셔야 합니다(가장 중요합니다).
이렇게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하시면 되는데, 저는 두시간만 하였습니다.
핏물을 빼는 작업을 마친 뒤에는 뼈사이를 칼도 잘라주는데, 이 작업은 핏물을 빼기 전에 하셔도 무방합니다.
선홍색 빚깔의 등갈비가 맛있어 보입니다.
다시 냄비에 등갈비를 넣어서, 맛술을 넣습니다.
맛술말고도 소주, 청주, 와인 등 고기의 냄새를 잡을 만한 술 종류는 모두 괜찮습니다.
월계수잎, 통후추, 마늘을 넣어 센불에 10분 정도 끓여줍니다.
불을 올리고 끓기 시작한 뒤 측정한 기준으로 10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13분에서 14분 정도 끓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는 목적이기 때문에, 생강이나 파, 된장 등을 추가하셔도 괜찮습니다.
저의 경우는 고기가 신선해서 그렇게 많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고기를 삶는 동안 쌀뜨물을 내어주는데, 밥과 함께 드실 것이 아니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10분 정도 끓인 등갈비를 찬물에 헹궈주면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이렇게 사이사이 문지르면서 불순물을 제거하시면 되는데, 잘 보시면 부유물들이 아직 떠다닙니다.
이러한 부유물들이 어느 정도 깨끗하게 정리될 때까지만 물을 갈아주면서 작업하시면 됩니다.
잡내를 잡기위한 노력이 눈물겨워 보이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리는 작업은 아닙니다.
대충하시고 싶으시면, 등갈비를 구입하셔서 당일날 바로 묵은지등갈비찜을 해드시면 됩니다.
모든 재료 손질이 끝났으면 이제 본격적인 묵은지등갈비찜을 하면 됩니다.
묵은지를 큰 냄비 바닥에 깔아 둡니다.
손질된 등갈비를 묵은지 위에 깔고 묵은지 국물을 넣어줍니다.
묵은지 국물은 맛에 큰 영향을 차지하기 때문에 잘 조절해서 넣어주시면 되는데, 저는 국자로 다섯스푼(약 250g)을 넣었습니다.
묵은지 맛을 더 느끼고 싶으시면 묵은지 국물을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쌀뜨물을 넣어주시면 되는데, 앞서 말씀 드렸듯이 쌀뜨물이 없으시면 그냥 물을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사실 묵은지가 메인이기 때문에 제 입맛에는 그냥 물을 넣어도 크게 차이는 못느꼈습니다.
물의 양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일단 재료가 다 잠기도록 넣었습니다.
냄비에 맞는 뚜껑이 없어서, 증기가 밖으로 새기 때문에 물을 좀 더 많이 넣었던 것도 있습니다.
뚜껑이 있으신 분들은 종이컵 기준으로 한두컵 정도 적게 넣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냄비뚜껑을 깨뜨려먹었서 맞는 뚜껑이 없습니다.
끓이기 전에 고추가루 한스푼을 추가하였는데,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게 맛있었습니다.
사실 묵은지등갈비찜에서는 별도의 양념은 필요가 없지만, 고추가루나 까나리액젓 또는 멸치액젓을 추가하면 감칠맛과 함께 칼칼한 맛을 더 즐길 수가 있습니다.
불을 올려서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서 30분에서 40분 정도 끓여주시면 됩니다.
완성된 묵은지등갈비찜입니다.
묵은지를 밑으로 깔아놓아서 그런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묵은지와 등갈비 양념도 잘 배어서 그런지 맛있어 보입니다.
30분에서 40분 정도 끓이면 양념이 등갈비에 쏙쏙 배일 정도는 아닌데, 이럴 경우 물이나 육수를 추가하여 20분 정도 더 끓여주시면 됩니다.
묵은지등갈비찜은 밥과 함께 먹으면 가장 맛있습니다.
살이 뼈에서 부드럽게 잘 발라지는게,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레시피를 보시면 핏물빼는 과정이 귀찮은 것 빼고는 간단할 것이라고 느껴지실 겁니다.
재료 손질이 요리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시간으로 완성하는 요리다보니 레시피 자체는 간단합니다.
그래도 맛은 일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나실 때 반드시 해드실 것을 추천합니다.